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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령 신부(Corpse Bride, 2005)" 감상

소소하냐 2022. 12. 10. 18:05

경고 : 스포일러를 전혀 생각하지 않은 의식의 흐름대로 정리한 감상입니다. 스포일러가 어디에 있을지 모르니, 영화를 보지 않았거나, 결론을 알고 싶지 않으신 분은 여기서 멈춰주세요. 

 
유령 신부
<유령신부>는 결혼이 두려운 소심한 신랑 빅터(조니 뎁)가 겪는 환상적인 이야기. 결혼식을 하루 앞둔 빅터는 예행연습에서 계속 실수를 하자 밖으로 뛰쳐나간다. 숲 속에서 홀로 연습하던 도중, 땅 위로 튀어나온 손가락 뼈에 반지를 끼웠다가 유령신부(헬레나 본햄 카터)의 오해로 지하세계에 끌려가게 되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평점
8.7 (2005.11.03 개봉)
감독
팀 버튼, 마이크 존슨
출연
조니 뎁, 헬레나 본햄 카터, 에밀리 왓슨, 트레이시 울만, 폴 화이트하우스, 조안나 럼리, 알버트 피니, 리차드 E. 그랜트, 크리스토퍼 리, 마이클 고, 제인 호록스, 엔 레이텔, 딥 로이, 대니 엘프만, 스티븐 밸런타인, 리사 케이

감상일 : 2022.12.08

 

제가 좋아하는 요소들이 많은 영화입니다.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뮤지컬 영화, 팀 버튼, 조니 뎁, 헬레나 본햄 카터

 

 

간단 줄거리 

돈 많은 생선 가게 아들인 소심한 남자 주인공 빅터는 몰락한(가난한) 귀족 가문의 빅토리아와 정략결혼을 하게 됩니다. 

결혼 리허설 날에 처음 본 둘은 바로 사랑하게 되죠. (응?) 

근데 어리버리한 주인공 빅터는 결혼 서약을 정말 정말 답답할 정도로 외우지 못합니다.

몇 시간동안 리허설만 하다가 지치고 열받은 성직자가 핀잔을 주고 결혼 서약을 외워오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두운 숲으로 가서 결혼 서약을 연습하며 나뭇가지로 보이는 손가락(뼈)에 반지를 끼우게 됩니다.

그리고 유령 신부가 땅속에서 나와, 결혼 서약에 대해 "I do!"라고 대답하고,

남자 주인공을 죽은자들의 땅으로 끌고 갑니다. 그리고 발생하는 이야기들입니다. 

 

기억과 감상 

순화(?)해서 유령이지만, 영어 제목의 단어도 그렇고, 영화 내용도 그렇고 유령이 아닌 "시체(Corpse)"입니다. 

 

 

오래전에 보고, 유령 신부의 억지만 기억에 있었습니다.

이번에 다시 보니, 유령 신부가 안쓰럽습니다. 

남자 주인공 빅터도, 유령 신부 에밀리도 착해 빠져서 안타깝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합니다. 

 

 

"유령 신부"라는 소재는 재미있지만, 어찌 보면 그리 많은 내용이 담겨있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뮤지컬이라는 재미 요소와,

각 캐릭터들의 얼굴, 표정, 의상 등의 디테일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유령 신부의 그렁그렁한 눈물 표현은..정말...감탄했습니다.) 

그리고 빅터(조니뎁), 유령 신부(헬레나 본햄 카터)를 연기한 배우들의 목소리와 캐릭터를 매치시키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특히 조니뎁이 연기한 빅터는 "가위손" 캐릭터가 겹쳐져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생각 나는 영화들 

-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생각납니다. 

- 죽은자들의 세계는 같은 팀 버튼 감독의 작품인 "비틀쥬스"가 겹쳐집니다. 

- 유령 신부가 선물한 빅터의 반려견이었던 해골 개(스크랩스)를 보며 "프랑켄위니"가 생각납니다. 

- 빅터의 캐릭터와 목소리 때문에 "가위손"이 생각납니다. 

- 해골이 부르는 노래에서 분위기는 전혀 다르지만 "코코"가 생각납니다. (유령 신부는 기괴하지만, 코코는 따뜻하죠.) 

 

 

역시 팀 버튼 영화, 팀 버튼 영화스럽게 기괴하고 (그래도 팀 버튼 영화치고는 덜 기괴) 따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