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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웬델 & 와일드(Wendell & Wild, 2022)" 감상

소소하냐 2022. 11. 15. 19:47

경고 : 스포일러를 전혀 생각하지 않은 의식의 흐름대로 정리한 감상입니다. 스포일러가 어디에 있을지 모르니, 영화를 보지 않았거나, 결론을 알고 싶지 않으신 분은 여기서 멈춰주세요. 

 

감상일 : 2022.11.14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키 & 필" (키건 마이클 키 & 조던 필) 
이 두 가지에 꽂혀 보게 된 영화입니다.  (넷플릭스 제작) 

 


간략하게 요약한다면... 

어린 시절 사고로 부모님을 잃게 된 주인공("캣")이 자책 및  환경 등의 이유로 방황하며 불량 청소년이 됩니다. 

학교 갱생 프로그램으로 황폐해진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고,

어리버리한 악마들(웬델과 와일드)을 이승으로 불러주는 대신 

부모님을 되살려주는 조건으로 계약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을 보는 재미와 그 안에서 그려지는 또 다른 그림(라울의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한 캐릭터들의 외형(질감?)도 독특합니다. 

 

웬델과 와일드의 캐릭터가 성우를 맡은 키 & 필을 너무 닮았습니다 (특히 와일드는 완벽하게 조던 필입니다.)

영화가 끝나고, 성우 정보를 보니 다른 캐릭터들도 성우의 얼굴을 본 따 작업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림판으로 캐릭터와 더빙배우 사진을 붙여보았습니다


주인공 "캣"이 나쁜 기억들을 마주하는 장면에서

부모님의 사망 후 보육원, 학교(갱생 프로그램), 교도소, 학교(갱생 프로그램) 등을 전전하는데

그 배경에는 지원금(돈)으로 엮인 사회 문제들을 보여줍니다. 

 

지원금을 받은 보육원에서는 아이를 맡고 제대로 돌보지 않고 범죄로 내몬다.  

지원금을 받은 교도소에서 아이를 맡고 학교 갱생 프로그램으로 보낸다. 

지원금을 받은 학교에서는 아이를 맡고 일부러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게 해서 범죄로 내몬다. 

지원금을 받은 교도소에서 아이를 맡고 다시 학교 갱생 프로그램으로 보낸다. 

 

이러한 캣의 기억들이 만든 괴물이 캣을 괴롭힙니다. 

인상적인 장면이었고, 사회 한 쪽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 것 같아 무서웠습니다. 

 


중반까지는 나쁘지 않았는데,

후반 스토리에서 점수가 확! 깍여버리는 영화입니다.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대충 착하게 모두 모두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마무리 한 느낌) 

 

스토리에서 점수가 많이 깍이긴 했지만,

애초에 제가 기대했던 부분은 "스톱 모션", "키 & 필" 조합이었기 때문에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과정들이 나옵니다.

- 엔딩 크레딧 마지막에 쿠키 영상 있습니다. 

 

- 덧, 

감독인 "헨리 셀릭"이 유명한 듯합니다. (저는 처음 알게 된 이름입니다)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팀 버튼이 감독인 줄 알았는데 이 분이 감독이었네요. (팀 버튼은 원안과 제작) 

"코렐라인 : 비밀의 문"이 인생 영화여서 기대가 많았고 그에 못 미친다는 평들을 보았습니다. 이 영화도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고, 왓챠 피디아 예상 평점이 높게 나오니 다음에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