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냐한 생활

마음에 드는 높이의 거실장이 없을 땐, 낮은 거실장 만들기

소소하냐 2019. 9. 10. 17:49

전용면적 14평의 신혼집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22평의 아파트에 거주 중입니다. 작다면 작은 평수이기에 소파는 살림에서 빼기로 했습니다. 다만 좌식생활에 필요한 좌식의자를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문제는 좌식 생활에 맞는 높이의 거실장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보통은 거실장에는 수납기능들이 충실히 들어가 있기에 기준 높이가 꽤 높았습니다. 저에게는 수납 기능은 딱히 필요 없었고 좌식 생활 눈높이에 맞는 거실장을 며칠간 검색했습니다. 이거다 싶은 제품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든 생각, 그냥 만들어 버릴까? 

제가 원하는 높이와 초보자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방법을 찾았습니다. (간단한 만큼 어설프긴 합니다.)

 

거실장의 최종 결과물입니다. 못 자국도 보이는 어설픈 형태이지만 들어간 가격과 노력도, 사용감도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중간에는 스피커를 배치했습니다)

 

낮은 거실장 만들기

 

[재료]

TV를 올릴 수 있는 크기의 선반 2개, 다리 4개, 바퀴 4개 그리고 공구(못, 망치..)


1. 선반 : 선반은 원하는 색상과 재질로 TV 크기를 고려하여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이케아에서 "EKBY HEMNES”(폭 : 119cm, 깊이 : 28cm, 두께 : 1.8cm)  2개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살 때엔 있었는데 현재(2019.09.10)는 찾을 수 없네요. 

2. 다리 : 원목 다리는 문고리닷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여 골랐습니다. 온라인에 여러 제품이 있긴했지만 직접 높이와 모양을 보고 싶었습니다. 당시에는 가산 디지털단지 현대 아울렛에 오프라인 매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진 듯 보입니다. 당시 제가 고른 것은 “사선 코너가구다리” 입니다. 


3. 바퀴 : 선반 2개와 원목 다리만으로는 높이가 조금 모자랐습니다. 그렇다고 한칸을 더 쌓으면 높이가 넘쳤습니다. 그러다가 눈에 띈 것이 바퀴였습니다. 높이도 맞추어지고, 청소와 이동을 편하게 해주기도 합니다. 바퀴는 이케아에서 구입하였습니다. 바퀴는 모양, 소재, 잠금장치 여부에 따라 높이가 다르므로 원하는 모양과 원하는 높이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제가 산 것은 잠금장치가 없는 “RILL”입니다. 

 

 

 

[만들기]
선반과 바퀴는 못을 박아주는 것으로, 바퀴는 나사 못을 박는 것이 다입니다. (남편이 소중한 힘을 보태주었습니다.)

 

완성된 선반 위에는 TV를 올리고, 선반과 선반 사이에는 스피커를 두었습니다. 

제작 당시의 TV 크기는 42인치였습니다. 하지만 55인치 티비로 바꾸고 나니 꽉 차긴 합니다. 선반은 조금 더 큰 걸 선택할 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사용기]
처음 만들 때는 좌식 생활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고 그에 맞추어 잘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현재는 좌식 생활보다는 테이블에 앉아 생활하는 것으로 패턴이 바뀌었습니다. 평소에는 TV 시청을 잘하지 않는 편이고, 저녁 식사시간에 남편과 나란히 테이블에 앉아 TV를 테이블 방향으로 간편히 돌려서 보고, 정리할 때는 원래 자리로 돌려놓습니다. 장기간 TV 시청을 하지 않을 때는 TV를 창고에 넣어두기도 합니다. 아무튼 여러 용도(청소, 이동)로 바퀴를 단 것은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테이블 생활로 바뀌어서 거실장 높이가 애매해지긴 했습니다. 한 층을 높일 지, 새로운 제품을 찾아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평소에는 TV가 거실쪽을 바라보지만, 저녁 식사와 함께 TV 시청을 할 때에는 테이블쪽으로 방향을 바꾸어줍니다. 바퀴가 매우 유용하게 쓰입니다.


원하는 생활 패턴에 꼭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게 생각만큼 쉽지 않죠. 거기다 꼭 맞는 제품을 찾는다고 해도 꼭 그런 제품은 가격이 상당하기도 하고요. 이런 상황에 있는 분께 어설프긴 하지만 이러한 선택지도 있다는 것을 공유드리고 싶었습니다. 

적당한 크기의 거실장을 찾는 분들, 생활패턴에 맞는 좋은 제품을 구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