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개발 일을 하면서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이고 개발 이외의 일들이 조금씩 쌓여가면서 프리랜서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진입을 위한 검색을 하다 보면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이 보입니다. 검색 결과로만 보면 세상엔 나쁜 회사들이 어찌나 많은지요. 그러니 결국 정직원으로 결정. 이러기를 두어 번. 그래도 이직 시기가 오면 프리랜서를 한 번쯤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은 사라지지 않더군요.
프리랜서로 바꿀 수 없었던 큰 이유 중에 하나는 계약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기에, 처음 계약을 진행하다보면 얕보여서 나쁜 프로젝트, 나쁜 급여를 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검색. 그러다가 프리랜서 중개 사이트가 있는 것을 봤습니다. 위시켓, 프리모아.. 등등 몇 개의 사이트들을 발견했습니다. 거의 비슷비슷하게 보여 아무거나 선택했습니다. 저는 위시켓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언어로 프로젝트 검색을 하니 몇 건이 검색됩니다. 그 중 제가 했던 업무와 비슷하기도 하고 위치도 좋은 프로젝트가 있어 고민을 하다, 우선 사이트에 프로필 및 경력 관련 내용은 기입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원은 하지 않고 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 일이 지나고 다시 검색을 하니 제가 관심 있게 봤던 프로젝트가 프로젝트 단위로 분리하여 새롭게 올라와있는 것을 봤습니다. 그중 한 건이 프리랜서를 경험해 보기에 기간도 짧고 제가 했던 업무와도 비슷해 진입점으로 적당해 보였습니다. 하루 정도 고민 끝에 지원해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경험해보지 않는 이상 프리랜서에 대한 미련이 계속 남을 것 같았습니다.)
구직 사이트에 입력하는 것과 비슷하게 정보들을 기입하고, 원하는 금액을 기입하여 제출합니다. 중개 사이트는 월별 수수료 10% (+수수료10%에 대한 부가세)를 가져갑니다. 그러한 이유로 지원 금액 기입 시에 해당 수수료를 포함한 금액을 제시하라고 적혀있습니다. ( 예를 들어 500만 원을 원하면 10%인 50만 원을 더하여 500+50=>550 )
그리고 미팅이 잡혔습니다. 부담감이 덜 해서 그런지 취업을 위해 가는 면접보다 가벼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미팅한 업체측에서는 진행할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과 상황을 알려주었고, 중간중간 제가 했던 프로젝트들에 대한 질문이 있으면 답변하면서 편한 분위기였습니다. ( 참고로 계약관계는 프로젝트 진행 업체 -> 계약한 업체 -> 저, 실제 업무는 프로젝트 진행 업체에 상주하여 작업 ) 그리고 단가를 협의하고 날짜를 협의하고 위시켓의 중개를 기다렸습니다.
제가 이메일로 안내 받은 미팅 후 진행 절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 메일 내용 중 미팅 후 진행 절차 (내용 중 클라이언트는 업체, 파트너는 프리랜서)]
미팅 종료 후, 제가 미팅 시 논의된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1시간 이내에 상담 연락을 드릴 예정입니다.
1. 계약할 파트너 선정 : 미팅 후, 제가 클라이언트에게 계약 여부를 확인하여 파트너님께 연락드리겠습니다.
2. 계약 체결 : 클라이언트가 파트너님과 계약을 결정하면, 제가 미팅 시 논의된 사항을 반영하여 계약서 초안을 위시켓 사이트에 업데이트해드립니다. 업데이트된 계약서를 검토 후, 계약 내용에 동의해주세요. 클라이언트, 위시켓, 파트너의 계약서 검토가 완료되면 계약서 날인이 시작됩니다. 계약서는 위시켓 간편 날인, 서명 날인, 도장 날인 총 세 가지 방법으로 날인 가능합니다. 계약 당사자 모두의 날인이 완료되는 즉시, 계약의 효력이 발생합니다.
3. 대금보호시스템 : 클라이언트가 위시켓에 대금을 결제하면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프로젝트 진행 중에는 위시켓이 안전하게 대금을 보호하며,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파트너님께 대금이 지급됩니다.
위 내용을 안내받고 실제 진행된 절차는 저의 경우 (다른 분들은 위와 같은 절차로 진행하신 분도 있겠지만) '3. 대금보호시스템' 에서 업체 측과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이 달라 오해가 생겼습니다.
저는 안내대로 위시켓에서 대금을 받아 지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업체는 월 단위로 저에게 직접 지급하는 것으로 설명을 해서 업체도 저도 혼란에 빠졌습니다. 업체 쪽에서 위시켓에 연락하고 저도 다시 문의하니 대금 지급은 두 가지 방법의 계약이 있다고 합니다. 안내대로 위시켓에서 대금 보호 후 지급하는 방법 하나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방법인 제가 진행한 내용은 업체와 도급 계약 형태로 업체에게 직접 지급을 받고 제가 위시켓에 직접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법입니다. (이 부분은 위시켓 담당자의 안내 실수였습니다.)
무튼 오해는 풀리고 위시켓 담당자가 카톡방을 개설하고 업체 담당자와 저를 초대해서 거기서 진행상황들 공유했습니다. 계약서 초안은 이메일로 확인하고 수정할 부분은 업체와 제가 각각 회신하고 위시켓에서 다시 취합하여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서 계약서는 완성되었습니다. 위시켓 사이트에서 계약서에 간편 날인하는 방법이 있는데, 업체 사정으로 프로젝트 시작일에 만나서 직접 날인하고 해당 스캔본을 업체측에서 사이트에 올리기로 하고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프리랜서로서의 첫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처음 프리랜서로 업무를 진행하면서, 운이 좋았는 지 몰라도 할 만합니다. 아직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상태라...이후 프로젝트도 마음에 들지는 모르는 일이지만요. 업무는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하기보다는(새로운 시도) 운영하실 분들에 맞추어 개발을 진행을 하는 한계는 있긴 하지만, 업무 이외의 작업이 없어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제가 운이 좋아 그런지 몰라도, 현재까지는 칼퇴에 야근 1번, 주말 출근 1번 했습니다.(주말 출근은 대체 휴무로 쉬었습니다. 그리고 한 달 만근 시 월차가 생겨서 월차를 쓰기도 했습니다.)
중개 사이트에 대한 수수료(급여의 10% + 10%의 부가세 = 총 11%)는 꽤 큰 돈이라 아깝기는 합니다. (예: 계약된 월 급여를 500만 원으로 가정 시, 수수료 50만 + 부가세 5만 = 55만 원이 수수료로 나갑니다.) 저는 위시켓이 월별 수수료 10%를 받을 정도의 역할은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프로젝트 운이 좋아서 분쟁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요.) 다만, 저는 기간도 짧은 프로젝트고 처음 계약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기에 프리랜서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금액입니다.
아직은 프리랜서의 장,단점을 논하기에는 기간이 짧아 평할 수는 없지만 프리랜서로 진입을 고민하고 계신 분께 조금이라도 정보를 드릴 수 있을까 싶어 남겨봅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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